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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술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원이기에 먹게 되는 날이 있다. 그럴 때는 음주 상태에서 매매를 한다. 당연히도 장이 열리고 자리가 나오니 매매를 하는 것이다. 음주 상태에서 매매를 하면 과감해지기 때문에 벌고 끝나는 날이 많다. 하지만 잃을 때 크게 잃는다. 코인매매를 할때 특히 그랬다. 게다가 코인은 파생이라 레버리지를 끝까지 땡겨 사고가 크게 났었다. 한번에 매매에 모든 게 무너져선 안된다. 이것이 첫번째 규칙이다. 심법이 99프로인데 취해서 매매를 해서 되겠는가.

화요일. 선샤인 바이오 파머 라는 종목으로 -30프로. 전체 포지션 대비 25프로의 손실을 냈다. 손절 기준인 -10프로를 넘어 계속해서 손실을 방치했고 잠도 자지 못하고 밤새서 차트를 보다가 애프터마켓 거래량 없는 새벽 5시에 최저점에 시장가로 던지고 나왔다. 최악이다.

술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술에 취하지 않았더라도 결과가 같았을까. 술이 문제였다면 술먹은날 매매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술을 먹지 않았더라도 결과가 같았을까 양심에 찔린다.

기본 못해도 30분할은 해서 진입하기 때문에 탈출 기회가 없는게 이상한 편이다. 이 종목도 거의 포지션을 80프로 정도 들어간 상태에서 1프로 정도 잠깐 수익나는 구간이 있었다. 너무 빠르게 나오고 끝나버려 대응을 못했지만. 이 찰나가 손절을 못하게 막아버렸다. 이런 미련이 참사를 만든다. 정상적인 매매라면 사고가 나도 -15프로 선에서 끝난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이너스 30프로는 너무 과하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했다. 근 두 달간 멘탈잡고 하루하루 쌓아 올린 외화 예수금의 대부분이 날라가 100만원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역시 손실을 냈다. 손실 구간이 마이너스 10프로 정도에서 왔다갔다하는 평소 사고가 날때 나는 딱 그정도였다. 손실 낸 다음날은 멘탈이 나가 연속 대참사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지독히도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잘나가고 있는 국내 역시 멘탈이나가 이엠코리아 라는 종목에 전체 포지션이 노출되어있다. 더 천천히 받으면 손익비가 상당히 좋은자리고 시간만 가지고 지켜보면 이길만한 구간인데 내 마음이 급해 지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아무리 이기는 상황이라도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이렇게 된다. 두달을 철저한 절제속에 수익을 내도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속도에는 자비가 없다.






이엠코리아. 그림이 무너지면 정리다. 국내 2년 연속 흑자의 꿈이 이렇게 멘탈이 무너지며 날라간다. 돈이 자연스레 국내에 묶이니 해외에서 큰 추가 참사는 나지 않을것이라 그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다시 천천히 과정을 즐기면 된다. 다시 쌓자. 적은 수익이라도 연승구간을 만들면 자신감이 쌓이고 여유가 생겨 매매가 잡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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