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는 세이노의 가르침. 작년에 선물받아 올해 완독했다.
방구석에서 노는 백수들을 난도질하는 자기계발서이며 독하디 독하게 살아 부자가 된 저자가 삶을 이기는 법을 가르친다.
글을 읽다보면 저자는 아들이 없고 딸만 둘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아들이 있다면 하고 싶었던 강한 훈육을 글로 대신 해소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있다.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교과서적인 가르침보다 내용이 상당히 디테일 하고 가치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연복 세프가 티비프로에 나와 자기 레시피를 전부 상세하게 알려주는 장면을 본적이있다. 피디가 이렇게 다 알려줘도 되는거냐고 묻자 이연복 셰프는 다 알려줘도 안 할 사람들은 안하기 때문에 그냥 알려준다고 답한다. 이 책도 그러하다. 이 책대로만 살면 누구나 부자가 되고 성공하며 삶을 이길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따라하지 못한다. 패배와 안주에 젖어있는 나로서는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를 입벌리고 구경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삶이 바뀌겠지만 그 사람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한 수능 강사가 한 말이 있다. '좋은 강의와 학원의 자료를 소유함으로서 지식을 습득한다고 착각하지 마라' 책의 내용은 너무 탁월하나 열등한 사람, 의지박약의 인간은 절대 따라할 수 없다. 단지 책을 읽는 것으로 이런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얻을 뿐이었다. 저자는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 인세없이 책을 출간했다. 그래서 책값이 싸다. 결국 출판사만 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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