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출사표
2021-10-28 시즌종료를 선언하고 2년 조금 넘어 다시 돌아왔습니다. 매매를 포기한다는 글을 썼던 이유는 2021년 11월 증권사에 인턴으로 취업을 하면서 국내주식 매매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한번도 매매를 그만둔적은 없었습니다. 코인매매로, 해외주식으로 다른 분야에서 매매를 계속해왔습니다.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증권사에 IT지원 분야로 재직중입니다. 2024년이면 3년차가 되겠네요. 하루 매수 횟수 3회 제한과 월 회전율 500%의 매매대금 제한이 있습니다. 물론 신용미수도 불가능합니다. 취업 전 해왔던 미수기반의 스켈핑은 더이상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코인 선물을 시작했습니다. 박호두 방송을 즐겨보던 저는 바이비트 선물거래소에서 트레이딩을 시작해 박호두 실전트레이딩 대회에서 1위로 수상을 하며 생각지도 못했던 원금 회복을 해냅니다. 당시 150정도 되는 돈으로 6600까지 자산을 불립니다.
하지만 결국 다 날립니다. 코인매매를 그만두기까지 결국 46,330,000원 손실을 봅니다. 코인시장 폭락이후 거래가 줄면서 코인 선물거래시 수익을 냈던 스켈핑을 하는 자리가 더이상 나오지 않았고 무리하게 들어가다 돈을 입금하는 족족 다 날립니다.
그리고 다시 임직원 매매제한이 없는 해외주식으로 돌아옵니다. 국내주식도 스캘이 아닌 스윙매매로 전환하며 복귀합니다.
역시나 손실입니다.
-49,207,763 취업 전 현물
-46,330,000 코인
-20,184,873 취업 후 현물
-115,722,636 총손실
약 1580만의 원화, 20만원의 달러를 가지고 2024년 다시 달려보려합니다.
국내주식 스윙과 해외주식 원화주문 스캘핑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2023년 국내주식은 140만원 수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코인과 해외주식에 대부분의 자금이 흘러갔기에 뱅크롤이 작았던 것 치고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2023년 해외주식은 1950만원 가량 손실을 보았습니다. 코인사업부를 접고 매매에 제한이 없는 해외주식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12월 분할 스캘핑에 대한 시스템을 정립한 이후로 단 하루 주문 실수로 인한 손실을 제외하고 전승했습니다. 2024는 이 흐름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2010년 매매를 처음 시작하고 벌써 14년을 했습니다. 2024년이 되며 15년차에 접어듭니다.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것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이곳에서 어느덧 노력이라는 가치를 폄하하고 혐오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14년의 젊음과 1억 1600만원의 손실. 패배에 절어버린 몸과 마음. 저는 제 인생이 한심하고 불쌍합니다. 피토하며 죽어라고 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그래서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이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다. 그냥 합니다. 꿈을 꽉 쥐고 있는 날도, 그저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살짝 집고 있는 날도 있겠지요. 그래도 놓지는 않고 있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내 영웅들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언제나 마음에 상처를 남겼던, 그리고 남길 그 기대를 2024년 다시 해봅니다.
사회에서는 남의 사업체에서 일하는 별 볼일 없는 능력없는 직원이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자산운용사 대표로서 여러분께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대학생도 아니었고 회사원도 아닙니다. 매매하는 사람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십쇼.
2024년 전국구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