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2021 신년사

 

2020년 코로나와 함께 1년 내내 비대면 강의를 들으며, 또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역대급 호황장에 엄청난 기회가 왔었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라지만 12년째인 저는 아직도 준비가 되지 않았나봅니다... 이런 미친 기회의 장에 1년 내내 가진 재산을 전부 주식으로 탕진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남은 30으로 12월 2주차 기말고사 끝무렵부터 달린 결과 850까지 만드는 어이없는 경험을 하면서 얼떨떨한 채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항상 모든 시드머니를 10만원 아래로 만드는 실력 때문에 제 기본 시드 머니가 30만원 입니다.  작년에 353만원을 추가입금했으니 거의 12번정도의 도전기회가 있었고, 그중 30을 240으로 만드는 8배 경험을 2번정도 하고 부러지고 마지막에 28배가 터졌습니다. 처음 8배가 터졌을 때 날씨도 선선하던 때라 안하던 운동도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막 나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크게 부러지고 결국 또 추가 입금으로 시드머니를 맞춰야하는 상황이 되며 운동을 그만둡니다. 매매가 잘 되어야 운동할 기운도 나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할 에너지가 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다시는 8배같은 수익을 내지 못할거라 생각했을 때, 3개월정도 후 다시한번 8배 수익을 냅니다. 그 때도 엄청 들떴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에 무너졌지만요... 

 

큰 수익 이후에 몇 번의 실수로 돈을 까먹으면 그게 멘탈적으로 데미지가 상당해서 다 날려버리고 싶어집니다.. 하루라도 참으면 내일 신선한 정신으로 매매하면 될것을.... 특히나 시장이 너무 좋아서 날라가고 있는데 뇌동으로 크게 떄려맞고 먹을수있는 시세는 타이밍을 놓쳤을때 가장 크게 손실이 났던거 같습니다.. 9시 시초가부근부터 크게 때려 맞은 날은 오히려 대참사는 안났었지요.

 

월요일 새해부터는 더이상 이런 뇌동매매는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상반기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결국 재능도 의지도 없는 컴퓨터 노예로 팔려가서 자존감만 깎아가며 돈은 돈대로 못버는 상황이 나올겁니다.. 더 이상 밀릴수 없습니다. 잃으면 죽겠습니다.. 8배 먹고 무너졌을때 다시는 이런 수익률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번하면 두번할수있고 두번하면 세번도 할 수 있다는 더 콰이엇 명언처럼 8배 수익을 다시 한번 만들었습니다. 28배 한 번 했으니 이번에 무너져도 다시한번 28배 할 수 있습니다..

 

이번년도 시장도 좋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도 숨좀쉬고 살았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을 극소수의 사람들 모두 새해에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